밤만 되면 강해지는 야행성 장마로 남부지방에는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장마전선은 당분간 내륙에 머물며 남부에 이어 중부에도 게릴라 호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하게 발달한 장마 구름이 남부지방에 머물며 비를 쏟아 부었습니다.
전남 장흥에서 기록된 비의 강도는 시간당 79mm.
7월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비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경계를 타고 저기압이 이동한 가운데 따뜻하고 습한 남서기류가 가세하며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것입니다.
전남 해남군 현산면에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고, 장흥과 진도, 고흥도 400mm기 넘었습니다.
경남에도 200~400mm의 큰비가 내렸습니다.
기록적인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하면서 남부 대부분에 산사태 특보가 내려졌고, 전남과 경남은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됐습니다.
장마전선은 내일 아침까지 남부에 영향을 주며 밤사이 최고 200mm가 넘는 강한 비를 또 쏟아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재훈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어 내일 낮부터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며 최고 80mm의 비를 뿌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주 후반까지 내륙에 머물며 곳곳에 게릴라 호우가 이어지겠다며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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